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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야키토리 원탑 가성비 오마카세 '야키토리 묵 신사점'

Joon : Be 2024. 4. 11.

야키토리 묵 신사점

 

 

야키토리하면 빼먹을 수 없는 소문난 맛집 야키토리 묵 신사점에 다녀왔습니다.

김병묵 셰프가 운영하는 야키토리 묵은 국내산 토종닭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며 본점(연남동)이 미슐랭 빕구르망*을 21년부터 23년까지 3년간 유지하였으며 현재는 빕구르망에 내려와 등재 되어있습니다. 

(*빕구르망 : 미슐랭 등급 중 하나로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가성비가 뛰어난 좋은 식당)

 

야키토리(焼き鳥)란?

"焼き"(야키)"구운"을 뜻하며, "鳥"(토리)"닭"을 뜻합니다. 직역하면 구운 닭이 되는데요.

일본에서는 꼬치에 구워먹는 닭 요리를 "야키토리"라고 칭하며 닭을 다양한 분위로 세분화하여 먹는 것이 특징입니다. 처음에는 서민문화에서 시작하였으나 현재는 고급문화로 자리잡아 일본 현지에서 미슐랭 별을 받은 집도 있으며 고가의 야키토리집도 많이 있다고 합니다.

 

 

저는 동선상 신사점에서 먹는게 편해서 캐치테이블로 디너 오마카세 3.5 를 예약했습니다. (35,000₩)

총 12코스로 준비 되어 있었으며 식사시간은 2시간, 주류가 필수여서 35,000₩ + @ 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인당 1잔 혹은 테이블당 1병, 실제 식사 코스 진행 시간은 1시간 20분~30분 정도 되었습니다. 먹는 속도에 따른 편차로 넉넉하게 2시간 잡으신듯)

 

잔술은 10,000₩ 부터였고, 저는 묵 하이볼을 먹었습니다.

(하이볼은 진저에일로 드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토닉으로 만든 하이볼은 끝 맛이 쌉쌀하면서 살짝 떫은데, 진저에일은 달콤하면서 상쾌한 맛이 좋습니다.)

 

 

야키토리 묵 메뉴판

 

 

 

주류 메뉴판은 찍지 못했는데, 사케부터 와인까지 다양한 주류가 준비 되어있었으니 걱정은 안하셔도 될듯합니다. 코스에 없는 메뉴 혹은 추가로 드시고 싶은 메뉴단품으로 추가주문이 가능합니다.

 

 

 

야키토리 묵 신사점

 

 

 

자리에 들어가면 오픈형 키친에 조리과정을 직접 볼 수 있는 긴 바테이블과 일반 테이블이 준비 되어있는데요. 저는 바로 앞 쪽 바테이블에 앉아 조리과정을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기본 세팅으로는 들기름 베이스의 오리엔탈 드레싱?과 양배추, 그리고 감자칩이 준비되어 있었는데, 추가시 금액이 발생합니다. 또한 자리에는 홀스래디쉬와사비, 소금, 시치미*가 준비 되어 있었습니다.

 

(*시치미 : 고춧가루가 들어간 7가지 향신료로 만든 일본의 조미료)

 

1. 훈연한 닭 가슴살&버섯소스 / 유자 미소에 버무린 수비드 닭가슴살

좌 : 훈연 닭가슴살과 버섯소스 / 우: 유자 미소에 버무린 수비드 닭가슴살

 

첫번째 코스는 닭가슴살입니다.

왼쪽은 버섯소스를 올린 훈연한 닭가슴살, 오른쪽은 유자 미소에 버무린 수비드 닭가슴살이 나왔는데요.

훈연향이 상당히 진하였고 버섯소스의 진한 감칠맛과 잘어울렸습니다. 또한 오른쪽에 유자와 된장소스에 버무린 닭가슴살도 상큼하면서 부드럽고 입맛을 돋워줬습니다.

 

드시게 된다면 유자미소 닭가슴살을 먼저 드시고 훈연 닭가슴살을 드시는걸 추천드립니다.

 

 

2. 볏짚에 훈연한 닭가슴살

볏짚 훈연한 닭가슴살

 

 

바로 이어서, 두번째로 볏짚에 훈연한 닭가슴살이 나왔는데요.

볏짚 특유의 향과 탱글하면서 촉촉한 닭가슴살이 담백하면서 닭의 맛이 잘 느껴졌습니다.

 

 

3. 닭 다리살, 대파 꼬치 / 4. 방울토마토

좌 : 대파와 닭 다리살 / 우 : 방울토마토

 

 

다음코스로 닭다리살과 대파 꼬치, 방울토마토가 나왔는데요.

닭다리살이랑 대파는 말해뭐해 입아픈 조합이죠. 맛이 없을 수가 없습니다.

쫄깃하면서 탱글한 다리살과 달큰하게 구워진 대파가 찰떡궁합입니다.

기름지다보니 중간에 클렌져 역할을 해줄 방울토마토를 구워주신것 같네요.

토마토도 닭기름에 구워져있어 향도 좋았고 맛있었습니다.

 

5. 치킨난반

다리살로 만든 치킨난반

 

다음은 다리살로 만든 치킨난반*이 나왔습니다.

가쓰오풍의 다시국물과 새콤한 소스가 조화가 치킨이랑 아주 잘어울려서 맛있었어요.

물리지 않고 계속 먹고싶은 맛입니다.

(*치킨난반 : 일본의 닭 요리로 튀긴 닭고기를 간장, 식초 등과 함께 새콤한 소스와 함께 곁들여 먹는 것)

 

 

6. 닭 날개 구이

닭 날개 구이

 

다음은 닭 날개구이입니다. 튼실한 날개를 보니 닭의 크기가 짐작이 되는데요.

뒤쪽에 윙 부분은 뼈를 발라 순살로 구워주셨고 뒤쪽 날개 꼬리 부분은 앞쪽에 살이 조금 붙어 있었고 조금씩 뜯어먹었습니다. 고소하면서 쫄깃한게 좋았습니다. 옆쪽에는 갓절임을 같이 내주셨네요.

 

7. 닭 간 파테

닭 간 파테, 블루베리 콤포트, 핑크페퍼를 올린 바게트

 

 

7번째 코스로 닭 간 파테*가 나왔는데요, 블루베리 콤포트와 핑크페퍼를 같이 올려주셨네요.

저는 내장을 잘 못먹어서 한입만 먹고 패스했습니다. ㅎㅎ;;

맛이 없는건 아닌데 아무래도 특수부위다 보니 호불호가 갈릴듯 하네요.

(파테(pâté)* : 간 혹은 자투리 고기를 갈아서 반죽해서 구운 프랑스 요리)

 

8. 돼지고기를 넣은 미소된장국

돼지고기를 넣은 미소된장국

 

 

다음으로 돼지고기를 넣은 된장국이 나왔는데요. 뜨끈하면서 맛있네요 술먹었던 속이 다 풀어지는 느낌입니다. 안에 감자인지 무인지 모르겠는데 아주 푹 익어서 부드럽게 먹었습니다.

 

9. 허벅지살

허벅지 살

 

 

허벅지살 구이입니다. 저는 이날 제일 맛있게 먹었던 부위입니다.

쫄깃하면서 탱글하고 육즙이 팡팡터지는게 너무 맛있네요. 단품으로 추가시켜서 먹을까 고민했습니다 ㅋㅋㅋㅋㅋ

 

10. 염통 구이 / 11. 소고기&치킨 민찌 카레

좌 : 염통구이 / 우 : 소고기와 닭 고기 민찌 카레

 

 

슬슬 코스가 마무리 되는데요. 염통구이와 식사로 카레가 나왔네요. 네 다 아는 그맛입니다.

식사가 따로 있어서 좋았습니다. 한국인은 역시 밥심아니겠습니까

 

12. 레몬&시소 샤베트

디저트 : 레몬, 시소 샤베트

 

 

디저트로 레몬과 시소로 만든 샤베트를 먹으면서 코스를 마무리 했습니다!

시소로 만든 디저트는 처음 먹어보는데 레몬과 굉장히 잘어울리더군요 깜짝 놀랐습니다.

시소가 주는 그린하면서 허브같은 느낌이 레몬과 만나 팍 튀면서 입안이 깨끗이 씻겨져 내려갑니다.

 

오늘은 야키토리 묵 신사점에 오마카세 3.5를 다녀와봤는데요.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다양하고 맛있는 닭 요리를 맛볼 수 있었고 깔끔한 인테리어와 오픈 키친으로 조리과정을 직접 볼 수 있어서 좋았으며 잔잔한 분위기에 친한 지인 혹은 연인과 술 한잔 기울이기 좋은 공간이라고 생각됩니다. 전체적으로 탄탄한 구성과 식사가 포함되어 있었기에 만족스러운 식사였습니다 맛있게 잘먹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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