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보다 더 잘하는 곳 있어? 우동 원탑 '현우동'
강남 신사역에 위치한 우동 맛집 '현우동'에 다녀왔습니다.
자가제면한 쫄깃하고 두툼한 면발이 특징인 현우동은 6년째 블루리본에 선정되어 있으며 동시에 5년째 미슐랭 빕구르망 등급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데요.
저는 토요일 저녁, 브레이크타임이 끝나기전 오픈런으로 다녀왔습니다.
일요일은 정기휴무이고, 브레이크타임은 오후 3시부터 5시30분까지 이니 참고해주시면 되겠습니다.
메뉴가 굉장히 다양한데요, 기본베이스가 튼튼해서 다 맛있지만 그 중에서도 튀김이 들어간 메뉴가 베스트 추천메뉴에 올라가 있으니 처음방문해보신다면 튀김이 들어간 텐뿌라우동과 붓카케우동류를 추천드립니다.
계절에 따라 바뀌는 계절메뉴도 있으며 우동에 추가할 수 있는 토핑도 있으니 취향에 맞게 주문해서 드시면 됩니다.
저희는 닭 튀김이 올라간 냉우동인 토리텐붓카케 우동(とり天ぶっかけうどん)*과 안심육수에 명란과 계란을 풀어 넣은 멘타이고앙카게타마고토지 우동(明太子あんかけ卵とじうどん)*, 토리텐 3P를 주문했습니다.
이곳은 토리텐과 가라아게를 둘다 파는데요, 둘다 닭 다리살을 튀긴 것으로 가라아게는 튀김옷 없이 전분만 묻혀 튀긴 것이고, 토리텐은 튀김옷 반죽을 입혀서 튀긴 것입니다.
* 토리텐붓카케 우동 (とり天ぶっかけうどん) : "とり天"(토리텐)은 튀긴 닭을 의미하고, "ぶっかけ"(붓카케)는 육수나 소스를 면 위에 부어 내는 방식을 가리킵니다. 튀긴 닭을 올린 우동으로, 육수를 면 위에 직접 부어 먹는 스타일이 특징입니다.
* 멘타이고앙카게타마고토지 우동(明太子あんかけ卵とじうどん) : "明太子"(멘타이코)는 명란젓, "あんかけ"(앙카케)는 안심 육수, "卵とじ"(타마고토지)는 계란 풀어 넣은 것이며 명란젓, 계란, 진한 육수를 사용한 우동입니다.
붓카케우동과 자루우동 먹는방법이 적혀있네요. 자리에는 갈아서 먹을 수 있는 깨가 같이 세팅되어 있었습니다. 가게 내부를 구경하다 보니 금새 메뉴가 나왔습니다.
영롱하게 똬리를 트고 있는 붓카케 우동입니다.
쪽파와 생강, 레몬이 같이 나오며 병에 담겨있는건 쯔유입니다 !
레몬을 짜서 전체적으로 뿌려준뒤 쪽파와 생강을 넣고 쯔유를 부어 먹으면 됩니다.
쫄깃하고 탱글한 면과 쯔유의 절묘한 조합이 아주 좋습니다.
걸쭉한 국물에 계란을 푼 멘타이고앙카게타마고토지 우동이 나왔습니다.
진하고 걸쭉한 국물이 아주 좋았고 위쪽에 올라간건 참나물?으로 보이네요. 명란과 함께 올라가있는데 명란이 고소하면서도 특유의 향을 내며 해산물의 맛을 내줍니다. 저는 명란을 평소에 즐겨먹는 편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맛있게 먹을 수 있었어요. 하지만 특유의 바닷내음? 비릿한걸 잘 못먹는분들에겐 호불호가 갈릴 수 도 있다고 느껴졌습니다.
저는 깨를 듬뿍 갈아 넣어 같이 먹었는데 고소한맛이 폭발하면서 굉장히 좋았습니다.
면발이 다소 두꺼워 면만 먹었을때 면 특유의 밀가루 맛이 상대적으로 많이 났는데, 수저에 받쳐서 국물과 함께 먹었을때의 조화가 잘 어울렸습니다. 온우동은 빨리 불으니 직원분이 빨리 드시는게 좋다고 설명해주셨어요.
사이드로 따로 주문한 토리텐 단품입니다. 굉장히 바삭한 튀김옷과 쫄깃하면서 육즙터지는 튀김이 정말 맛도리입니다. 꼭꼭 드시길 강력추천합니다. 제발요 ㅎㅎㅎ
가게 내부를 둘러보니 한쪽벽엔 사인들이 가득 채우고 있었고, 주방 위쪽에는 생활의 달인 명패가 걸려있었습니다. 맛집의 증표라고도 할 수 있는데요. 괜히 걸려있는게 아니라는걸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쫄깃하면서 두툼한면과 바삭하면서 고소한 튀김, 쯔유와의 절묘한 조합이 잘 어울리는 맛집으로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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