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적인 비주얼, 성수동 라멘 맛집 라무라 성수점 (Feat. 닭에 진심인 사람)
일하는 곳에서 멀지 않아 방문하게 된 라무라 성수점
합정이 본점인 듯 하다.
(라멘 맛집들은 합정~홍대 부근에 많이 몰려 있다.)
(네이버 플레이스에 검색해 보니, 음료 쿠폰을 주고 있으니 방문하기 전에 참고할 것)
이곳의 메뉴는 굉장히 독특한 컨셉을 가지고 있는데 흑, 백, 적, 녹 의 각각 4가지 색의 컨셉으로 메뉴를 구성하였다는 것이다.
내가 주문한 것은 '흑색 / 닭' 이였는데 주문하는 방법은 색을 먼저 고른 후 토핑(닭, 병아리, 알)을 고르는 식이다.
닭 > 병아리 > 알 순으로 되어있는데, 쉽게 말하자면 닭으로 갈 수록 흔히 말하는 풀토핑에 가까워진다고 이해하면 될 것이다.
색이 굉장히 진하게 나왔는데, 생각보다 염도가 높지 않았고 (평소에 조금 짜게 먹는편이다.) 육수 위에 떠 있는 맛있는 닭 기름(지방)이 굉장히 진하면서도 고소한 풍미를 줘서 좋았다.
물론 비주얼적으로 압도하는것은 통 닭다리(장각) 이었는데, 속까지 부드럽게 조리해서 겉면에 타래(소스)를 발라가며 구워낸것 같았다. 단짠과 부드러운 닭의 맛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침이 나오게 할 정도로 맛있었다.
또한 닭 다리살과 닭 가슴살로 각각 고명을 만들고 올려주었는데 이것 또한 굉장히 다양한 매력으로 느껴졌다.
고사리를 활용해 둥지를 만들어, 그 위에 간장에 절인 맛 메추리알(?) 을 올려주는것도 정말 좋은 센스로 느껴진다.
감기에 걸려 몸 상태가 별로 좋지 않고, 입맛이 없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아주 잘 끓인 맑으면서도 진한 감칠맛의 육수가 입에서 감기며, 은은하게 풍기는 간장의 향과 약간의 향신료의(나에게는 아주 아주 소량의 한방? 느낌이 났던 것 같다 그 덕분에 몸보신 하는 느낌) 터치가 아주 절묘하게 잘 어우러졌다.
이 라멘을 더 맛있게 먹는 방법이 있는데, 앞쪽에 보면 다진마늘, 후추, 레드페퍼 그리고 반찬으로 배추김치가 준비되어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맛있게 먹는 방법은 이러하다.
(국물의 맛을 바꿔가며 먹는 것을 흔히 말해 '아지헨' 이라고 하며, 맛이 진한 라멘 맛의 변화를 주어 물리지 않고 끝까지 맛있게 먹기 위함이다.)
1. 순수 국물의 맛을 닭다리와 함께 음미한다.
2. 다진마늘을 소량 넣고 풀어 풍부해진 맛을 즐긴다.
3. 후추를 갈아 넣어 고소하면서 뒤 끝에 올라오는 후추 특유의 향과 맛을 즐긴다.
4. 면과 토핑을 거의 다 먹어갈때 쯤 레드페퍼를 넣어 느끼한 국물을 매운맛으로 바꿔서 즐긴다.
그 후 나는 입안에 남아있는 닭의 농후한 풍미를 배추김치를 먹어 정리해주었고, 제로콜라와 함께 마무리 하였다.
정말 만족스러웠던 최고의 한끼식사라고 자부할 수 있을 것 같다.
닭 기준으로 한 그릇만 먹어도 포만감이 있었고, 둘이서 왔다면 다른 사이드 메뉴도 같이 시켜서 먹어보면 좋을 것 같다.
라무라 합정점의 맛도 상당히 기대가 되며, 조만간 방문하여 먹어보지 못했던 백, 적, 녹을 다 먹어봐야겠다.
요즘 나는 라멘에 꽂혀있는데, 뽀얗고 진한 돼지(돈코츠) 육수도 물론 좋지만
닭(토리)을 베이스로한 라멘이 내 취향이다.
참고로 내가 먹었던 곳 중 제일 인상 깊었던 토리베이스 라멘집은
'멘야준'(합정에 있다. 2호점인 '소바하우스 멘야준'이 메뉴도 다양하고 규모가 더 크니, 소바하우스를 방문하길 추천한다)과 '라무라'라고 꼽을 수 있겠다. (대전의 '멘야이토' 또한 굉장히 맛있다)
개인적으로 성수동쪽에서 일하기에 성수동 근처의 라멘집 혹은 맛집을 많이 찾는데 성수동 라무라는 충분히 맛집 명단에 이름을 올릴만하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인 의견)
개인적으로 나는 어떤 가게가 분점을 내게 되면, 그 가게는 꺼리게 되는데 라무라는 성수동에 분점을 운영하여도 상당한 맛과 퀄리티를 유지하는 것 같았다. (판암 현대 백화점에도 입점되어 있다.)
친구가 놀러온다면 무조건 데려가고 싶은 맛집 중 한 곳이다.
성수동 라무라 성수점의 지도를 남기며 글을 마무리 한다. 다들 맛있는 라멘 드시길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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