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서울 : 미슐랭 셰프가 밀가루면에 미치면 생기는 일
소개
안녕하세요. 준비입니다.
오늘은 서울 강남 압구정로데오역 근처에 있는 김도윤 셰프의 면서울에 방문해본 후기를 남겨보겠습니다.
면서울은 3년째 한식 미슐랭 1스타를 유지중인 레스토랑인 '윤서울'을 운영하고 있는 김도윤 셰프님이 운영하고 있는 면 전문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지금부터 어떤 차별점이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면서울
저는 평일 저녁시간대에 혼자 방문했는데요, 혼밥하기에도 괜찮은 분위기이며 내부 좌석은 꽤 널널한편이였습니다.
손님이 그렇게 많이 몰리지 않아 꽤 한적했는데요. 깔끔하면서 단정한 인테리어의 분위기를 하고 있는 면서울입니다.
자리에 앉아 메뉴를 살펴보려는데 여름을 맞이해 콩국수를 개시했다는 안내문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주문과 결제는 자리에 앉아서 테이블에서 바로 진행할 수 있었는데요. 메뉴를 주문하기전 면서울의 재료 설명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밀가루로 만든 면이 다 똑같지 뭐 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면서울의 면은 특별한 밀가루가 들어갔다고 하네요. 유기농 터키산, 프랑스산, 경남 사천의 백강 통밀이 들어가며 직접 로스팅한 유기농 녹두와 백태까지 들어간다고 합니다.
면에 대한 열정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껴지는데요, 굉장히 손도 많이가고 식재료원가도 굉장히 높을텐데 본인만의 방식을 고수하고 있는 김도윤 셰프입니다.
또한 매장에서 사용하고 있는 소고기도 올리브를 먹여 키운 한우 암소만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면서울의 메뉴판입니다. 저는 작년에 한번 방문하고 이번이 2번째 방문인데, 전에 비하면 메뉴 개수가 늘어난 느낌이네요.
면서울의 시그니처 메뉴는 당연 '들기름비빔면' 이고, 나머지 다양한 면메뉴와 국물요리, 수육도 볼 수 있었습니다.
음료와 주류는 기본적으로 소주, 맥주, 막걸리와 흔히 접할 수 있는 것들이였습니다.
저는 면서울의 시그니처 메뉴인 생들기름면을 주문하였는데요, 전에도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면 곱빼기 옵션이 생겨서 저는 바로 고민 하지 않고 시켰습니다. 저 같이 많이 먹는 대식가들을 위한 옵션이 있어 기쁘네요. 곱빼기 가격은 3,500원 추가 입니다. 그리고 특이하게 육수만 따로 2,000원에 판매하고 있어 육수와 함께 만두 반접시(4알)을 같이 주문했습니다.
생들기름 비빔면입니다. 저온압착한 들기름, 자염소금, 들깨, 표고버섯이 들어가 있습니다.
굉장히 고소한 향이 나며 지금까지 먹어본 들기름 비빔면과는 확실히 다른 풍미에 압도당합니다.
곡물의 고소한향이라고 해야하나 잘 볶은 곡물(미숫가루?) 같은 향과 함께 짭짤하면서 들깨와 들기름의 풍미를 제대로 즐길 수 있었습니다. 저번에 방문했을때는 간이 슴슴하다고 느껴졌는데, 이번에 먹어보니 간이 꽤 되어있어 짭짤하게 느껴졌습니다. 먹다보니 조금 짜게 느껴지기도 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한 감칠맛과 고소한향이 재료 본연의 맛과 아주 잘 어우러져 만족스러웠습니다.
다음으로 돼지고기가 들어간 만두가 나왔는데요. 피가 굉장히 얇으며 부들부들한 느낌의 만두입니다. 거의 으스러지는 듯한 식감으로 씹는 맛이 있는 걸 좋아하시는 분들의 취향엔 안맞을수 있겠네요. 딱히 특별한 점은 느끼지 못했습니다.
저는 같이 주문한 찬 육수에 담궈 만두국 스타일로도 먹었는데, 이것도 재밌었습니다 ㅎㅎ
그렇게 들기름 비빔면을 반정도 먹었을때, 저는 찬 육수를 생들기름 비빔면에 부어 먹었는데요. 육수 설명란에 들기름 비빔면을 먹다가 부어 먹으라고 적혀있어서 한번 넣어봤습니다.
육수 자체는 맑은 국물에 굉장히 진한 육향이 느껴졌는데요. 생들기름 비빔면에 넣으니 감칠맛이 더 증폭되며 고소하며 진한 맛이 잘 어울렸습니다. 하지만 뭔가 온도가 차가워서 조금 이질감이 느껴졌고, 차가워서 그런지 간이 더 쎄게 느껴졌습니다.
결론
오늘은 서울 강남 압구정로데오역 부근에 위치한 '면서울'에 방문한 후기를 남겨봤는데요.
음식의 본질인 '좋은 재료'에 집착한 김도윤 셰프님의 철학을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대중적인 입맛과는 다소 거리가 있을 수 있다고 느껴졌는데요. 자극적인 맛에 길들여진 우리의 입맛에는 다소 호불호가 갈릴만한 부분이 분명히 있을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김치와 다른 음식의 맛을 고려해보았을 때, 단맛을 최대한 뺀 담백하면서 재료 본연의 맛을 강조하는 스타일의 요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또 먹고 싶은, 계속 먹고 싶은 자극적인 음식이기 보단 새로운 미식의 경험을 느낄 수 있는 경험이라고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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