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보다 더 맛있는 서울 제주도 맛집 : 제주몸냥
안녕하세요. 준비입니다.
오늘 소개할 맛집은 서울 노원구에 위치한 '제주몸냥' 인데요.
수락산역 인근에 위치한 이곳은 제주도 컨셉의 음식점으로, 제주도 특유의 음식인 고기국수와 국밥을 판매하며 그 외에도 돔베고기와 몸국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제주몸냥은 무엇을 의미하는걸까요? 제주몸냥은 제주도 사투리(방언)로, '제주사람'을 뜻하는데요.
사장님이 제주도 분이신가라는 생각이 드네요.
가게 간판부터 시작해서 내부 세세한 소품이나 인테리어까지 사장님께서 신경쓰신게 느껴지는데요. 술은 제주도 술인 한라산을 판매하고 있었으며 곳곳에서 제주도 특유의 느낌을 풍기고 있는걸 볼 수 있었습니다.
입장 후 주문은 입구에 있는 키오스크에서 진행하면 되는데요. 이곳의 대표메뉴는 고기국수로, 뽀얀 국물의 고기국수와 빨간양념의 고기비빔국수가 있는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바로 고민하지 않고 고기국수에 면추가를 했는데요 ! 요즘같은 고물가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이라고 생각됩니다.
키오스크에서 주문을 할 때 보니, 포장도 가능한듯 했는데요. 포장과 배달주문 또한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자리에 앉으면 테이블에 간단한 찬과 곁들임이 준비되어 있는데, 김치와 부추겉절이, 새우젓, 다데기(?), 후추가 준비되어 있었구요. 물도 셀프로 이용가능했습니다.
부추는 젓갈이 들어간 짭조름하고 감칠맛이 강한 전라도 스타일의 느낌이였고 배추김치 또한 깔끔하면서 적당히 숙성되어 맛있었습니다. 보아하니, 배추김치는 모두 100% 국내산을 사용한다고 하시네요.
제주몸냥의 국수 면은 치자가 들어간 치자면을 사용하는데, 한켠에는 치자의 효능이 붙어있었고, 면을 삶는데는 7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니 면추가를 하실 분들은 참고하여 미리주문하라고 안내문이 붙어있었습니다.
몇 분이 지났을까 주문한 고기국수가 나왔는데요. 양이 굉장히 푸짐하고 비주얼적도 상당히 좋았습니다.
저는 당연히 주문한 면추가가 같이 들어가서 곱빼기처럼 나온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직원분께서 말씀하시기를 주방에서 포스기 오류로 면추가가 나오지 않아, 면추가를 준비하지 못해서 따로 준비해줄거라고 말씀하셨어요.
저는 애초에 양이 굉장히 많아서 당연히 면추가가 된건줄 알았는데, 이게 면추가가 되지 않은 일반 양이라니 믿기지가 않았습니다. 또한 직원분의 응대도 상당히 친절해서 기분이 좋았어요.
각설하고, 본론으로 들어가 국수의 맛을 표현하자면 뽀얗고 담백한 국물에 맛있는 고기와 부드럽고 탄력있는 면이 아주 좋았어요. 뭔가 특별한 재료가 들어간 것 같진 않았는데 굉장히 재료 본연의 맛이라고 해야하나요? 그런 느낌이 살아있었고 모자란 간은 새우젓을 추가해서 먹었는데 굉장히 맛있습니다.
그렇게 저는 한참 무아지경에 빠져 고기와 밑반찬과 함께 먹고 있던와중, 까먹고 있었던 면추가가 나왔습니다(!)
원래는 고기는 따로 나오지 않는데, 직원분이 말하기를 사장님께서 죄송하시다며 고기를 더 주셨다는겁니다.
굉장히 후한 인심에 놀란 저는 감동을 받아버렸는데요. 원래 추가양도 이렇게 넉넉하게 나오는건지, 그냥 한그릇을 더 먹는 수준으로 나와버린거 아니겠어요?
그렇게 저는 놀란 마음을 추스리고 아주 만족스러운 식사를 마치고 나올 수 있었습니다.
일단 음식 자체의 퀄리티도 굉장히 만족스러웠으며, 무엇보다 친절한 서비스와 가성비가 엄청난 메리트로 다가왔으며 눈치보지 않고 더 리필해서 먹을 수 있는 테이블의 반찬들 또한 정성이 가득 담겨있는게 느껴졌어요.
서울에서도 제주도에 직접 가지 않고도 제주에서 맛 볼 수 있는 맛있는 음식들을 먹어서 아주 좋았으며, 무엇보다 사장님의 마인드가 굉장히 좋으신분이라는게 느껴져서 여기는 꼭 돈쭐내줘야 할 맛집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여러분들도 기회가 되신다면 수락산역 부근에 있으니 꼭꼭 방문해 보시기를 강력 추천드리며, 저는 집에서 그리 멀지 않아서 생각날때마다 갈 것 같습니다. 제가 먹어봤던 돼지고기가 들어간 국밥집 중에 손에 꼽을 정도로 맛있었고, 임팩트가 강했습니다.
다음 방문때는 먹어보지 않았던 다른 메뉴들도 먹어봐야겠다고 반드시 다짐하며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이상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며 글 열람해주신 독자분들, 오늘도 행복한 하루를 보내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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