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 로데오역 맛집: 오레노이키루미치 라멘 방문 후기 (지로라멘)
오늘 소개할 곳은 일본에서 건너온 진한 맛의 지로 라멘 맛집, 압구정로데오역 근처에 위치한 오레노이키루미치 압구정본점입니다.
(+ 2025.3.25 매운 미소라멘 리뷰 추가)
가게 정보
주소: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50길 8 1층
영업 시간: 매일 11:00 ~ 22:00
브레이크 타임: 15:00 ~ 17:00
라스트 오더: 런치 14:40 / 디너 21:40
이곳의 시그니처 라멘은 지로 라멘인데요.
지로 라멘이란 돼지고기 뼈를 오랫동안 우려낸 진한 국물 베이스로 만든 라멘을 뜻하는데요.
주로 진하고 기름진 국물, 두꺼운 면발, 그리고 다양하고 풍부한 토핑이 특징입니다.
입구에 간판을 보면, 한자로 오레노이키루미치(俺の生きる道)라고 적혀 있는데, 직역하면 일본어로 "나의 살아가는 길" 혹은 "내가 살아가는 방식"이라고 합니다.
영어로는 Best Ramen From Japan이라고 쓰여 있어, 일본에서 온 최고의 라멘이라는 자부심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주문 과정
가게는 나름 큰 편이고, 입구에서 키오스크로 주문을 해야하는데요.
키오스크로 가는 길 옆 벽에 주문 방법과 메뉴를 설명하는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메뉴는 총 4가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라멘(지로) - 11,000원
- 미소라멘 - 12,000원
- 매운미소라멘 - 13,000원
- 시루나시 - 11,000원
저는 기본 라멘(지로)를 주문했습니다.
키오스크에서 면의 양, 차슈, 마늘, 야채, 아부라*, 토핑, 음료를 선택할 수 있는데,
저는 중(250g) 면, 마늘 마시, 야채 마시, 아부라* 기본으로 주문했습니다.
(양이 많으니 처음 방문 시 면은 소(기본), 야채와 마늘도 기본으로 주문해 보세요. 저는 마시로 선택했더니 토핑이 너무 많아 밸런스가 맞지 않더라고요.)
*"아부라(油)"는 일본어로 "기름" 또는 "지방"을 뜻하는데요. 국물이나 면에 풍미와 질감을 위해 추가하는 기름을 뜻합니다.
아부라가 많을 수록 기름지고 진한 맛이 되니, 취향에 따라 제외할 수도 있습니다.


주문 후 직원에게 전표를 주면 자리를 안내해 줍니다.
저는 혼자 늦은 시간에 방문해 주방이 보이는 바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라멘 리뷰
자리에 앉으면 앞에 라멘 먹는 법이 자세히 적혀 있는데요. 기다리는 동안 읽어보면 좋습니다.


주문한 지 5~10분 후 라멘이 나왔는데, 산더미 같은 양과 두툼한 차슈가 압도적인 정말 폭력적인 비주얼 입니다.
국물은 기름층이 두껍고 진하면서 약간 점도가 있는데, 돼지의 깊고 진한 맛이 강하게 느껴져서 매니악한 맛이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라멘 마니아라면 충분히 좋아할 만한 맛입니다.
국물은 조금 짭짤한 편이고, 야채 토핑(숙주)이 너무 많아서 면을 꺼내기 불편할 정도였습니다.
숙주는 데쳐서 나오는데 간이 약해서 그냥 먹기보단 국물에 담가 먹는 게 좋겠습니다.
면은 중면 느낌으로 식감이 좋았고, 하이라이트는 역시 차슈였습니다. 목살 부위인데 부드럽고 짭쪼름하게 간이 잘 되어 정말 맛있었어요.


다만, 기름기가 많고 헤비한 편이라 평소 느끼한 음식을 잘 먹는 저에게도 살짝 버거웠습니다.
그렇기에 마늘은 꼭 넣어서 드시는걸 추천드리는데요. 마늘이 없으면 조금 부담스러울 수 있겠다고 느껴지네요.
앞에 후추나 고춧가루도 있으니 취향껏 추가해서 드시면 되겠습니다.
전체적인 총평
오레노이키루미치 압구정본점은 일본 현지의 진한 국물인 지로계 라멘을 느껴보고 싶다면, 라멘마니아들에겐 한번 쯤 방문하길 권하는 가게인데요.
진하고 깊은 국물의 걸쭉한 돼지 국물, 푸짐한 양과 폭력적인 차슈가 반겨주는 오레노이키루미치 압구정 본점은
진한 국물의 지로계 라멘을 좋아하는 분들에겐 추천하지만, 헤비한 음식을 부담스러워 한다면 권하기는 조금 힘들 수도 있겠습니다.
조만간 오레노이키루미치의 다른 메뉴도 먹어본 뒤 후기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
+ 2025.3.25 매운미소라멘 후기 추가


저번에 방문한 후로 다시 한번 더 찾아가 매운 미소라멘을 주문해서 먹어봤는데요!
같은 지로계 국물 베이스에 진한 미소의 맛이 녹아 들어있습니다.
매운맛은 생각보다 약해서, 칼칼하다고는 잘 느끼지 못했는데요.
저번에 먹었을 때 살짝 느끼한 감이 있어서 아부라를 제외하고 시켜보았습니다.




기본 라멘 베이스에서 크게 벗어나거나 특별한점은 없었고, 미소가 들어가서 그런지 조금 더 점도가 있는 듯한 느낌이었고, 간도 조금 더 짭짤해진 느낌을 받았습니다.
구수한 맛과 풍미가 조금 더 추가된 부드러운 느낌의 국물이었습니다.
미소라멘은 추가로 더 조리를 하시는 것 같았는데 그래서 인지 기본 라멘보다 시간은 조금 더 걸렸던 것 같아요.
그래도 엄청 오래 기다리진 않았습니다.
미소라멘 또한 존재감이 강한 차슈가 거의 메인이라고 볼 수 있을 정도로 폭력적이고 짭짤하면서 두툼한 목살 차슈가 압권인데요.
미소라멘이 간이 어느정도 되어있었는데 차슈도 짭짤해서 기본 라멘 보다는 조금 더 밸런스가 짠맛에 치우쳐져 있다는 느낌이 들긴합니다.
저번에 먹었을 때는 산초와 식초를 보지 못하고 그냥 넘어갔었는데, 이번에는 먹다가 중간에 산초와 식초, 후추를 추가해서 따로 먹어봤는데 확실히 넣어서 먹는게 물리지 않고 부드럽게 잘 먹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식초의 산미가 느끼한맛도 어느정도 잡아주면서 향이 더 풍부해져서 먹는 재미가 있습니다.
드시다가 넣어서 먹는걸 꼭 추천드립니다(!)

처음 주문할 때 느끼함을 잡아주기 위해 파를 추가 토핑으로 주문했었는데, 직원분께서 까먹고 주셔서 먹다가 한참 뒤에 생각나서 따로 받아서 먹었습니다(?) ㅋㅋ
다만 파 토핑 추가 가격이 1,500원인데 뭔가 퀄리티가 조금 아쉽다고 느껴졌습니다.
토핑으로 먹기엔 너무 큰 사이즈와 매운맛이 빠지지 않아 얼얼한맛이 많이 나서 아쉬웠습니다.
얇게 썰어서 매운맛이 조금 빠진 상태에서 처음부터 올라가져 있었다면 조금은 나았을지도 모르겠네요.

매운 미소라멘 총평
기본 라멘이 너무 헤비하기 떄문에 기본라멘에 미소의 진하고 깊은 구수한 맛과 향, 살짝은 칼칼함이 추가되어 괜찮았다. 하지만 가격이 조금 비싼 편이라 굳이 찾아서 먹을 필요가 있나 싶은데요.
기대하고 먹기에는 살짝 아쉽지만, 기대 없이 먹는다면 괜찮은 듯 합니다.
지로계 라멘의 특징상 라멘이 굉장히 기름지고 헤비해서 자주 먹긴 힘들고 한달에 1번 정도 가면 딱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느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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